"불공정" 코코리 영상 공개에 중국 시청률 1위 예능 '휘청'

지난해 보이스 오브 차이나 멘티 코코리 녹화 당시 영상 공개

방송사 "조사하겠다"…제작사 주가 곤두박질


중국의 시청률 1위 예능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대한 보이콧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보이콧 요구는 지난달 사망한 가수 '코코리'가 생전 보이스 오브 차이나 멘토로 참여했을 당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것이 뒤늦게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광전그룹은 20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대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관련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장광전은 보이스 오브 차이나가 방영되는 저장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그룹이다.

저장광전은 "지난 2012년 7월 보이스 오브 차이나가 처음 방송된 이후 총 23명의 멘토와 1000명에 가까운 멘티가 무대에 섰다"며 "그들의 헌신과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으며 이 중 코코리는 좋은 스승이자 멘토로 우리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장위성TV는 프로그램 감독을 강화하고 플랫폼의 책임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제작사인 상하이 찬싱미디어에 의견을 경청하고 프로그램 제작에서 공정성을 유지해 참여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중국에서 인기를 끌어온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코코리가 생전 보이스 오브 차이나 녹화에 참여했을 당시 목소리가 공개된 것이 발단이 됐다.  

멘토 자격으로 녹화에 참여했던 코코리는 자신의 멘티가 다른팀의 출연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추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프로그램이 불공평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코코리가 녹화 당시 넘어졌지만 제작진이 녹화를 진행켰다거나 출연한 멘티가 계약 과정에서 협박을 받았다는 말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제작진 측에선 과거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바로 해소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대한 폭로가 지속되면서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일각에선 해당 프로그램 제작 후원 기업도 보이콧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보이스 오브 차이나 제작사의 모회사인 스타CM홀딩스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26.5홍콩달러에 상장했다. 지난 6월 보이스 오브 차이나 방영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130.2 홍콩달러에 육박하며 시가총액은 518억 홍콩달러(한화 약 8조87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코리가 제기한 불공정 이슈로 지난 18일 하루에만 주가가 23% 가까이 떨어졌고, 21일에도 14% 넘게 하락한 81 홍콩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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