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착륙 비상…LA한인타운 등에 하루내내 비내려
- 23-08-21
‘힐러리’ 등급 낮아졌지만 여전히 허리케인 1등급 위력
허리케인 힐러리의 영향으로 20일 아침부터 LA 한인타운 등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에서 북상 중인 허리케인 힐러리는 이날 아침 등급이 낮아지며 위력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허리케인 1등급으로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홍수 가능성은 가장 높은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LA 등에는 이날 밤 늦게 본격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는 2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 대부분 지역에는 2~4인치의 비가 내리며, 일부 지역에는 6인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이 경보는 LA카운티 전역과 오렌지카운티 해안과 내륙 지역, 산타애나 산악지역 그리고 풋힐 지역에 발령된 상태로, 열대성 폭풍에 의한 강풍이 48시간 이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열대성 폭풍이 상륙하는 것은 1939년 이후 처음이다.
국립기상청은 20일과 21일 사이 허리케인 힐러리가 북상하면서 위력이 약화되더라도 폭우가 쏟아져 일부 산악과 언덕 지역을 중심으로 돌발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강력한 바람이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열대성 폭풍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대피령이 발령되고 정전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며 계곡 등이 위험한 강으로 변할 수 있어 이는 진흙사태나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경고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항공기 궤적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0일 미 샌디에이고 국제 공항에서 약 2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21일 예정된 184편이 결항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일 예정된 야구 경기가 허리케인 힐러리로 인해 모두 하루 당겨져 19일 더블헤더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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