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오염수 방류 시작 유력"…기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 23-08-21
기시다, 구체적 방류 시점은 언급 안해
"안전성의 확보나 소문 대책 대처의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시찰 뒤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안전성의 확보나 풍평(소문) 대책 대처의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후 전날(19일)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일본 어민 대표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21일 회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시찰 뒤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제회의나 양자회담의 기회, 정부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일본의 대처,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괄보고서의 결론 등을 설명해왔다"며 "그 결과, 국제적으로도 과학적인 식견에 근거한 냉정한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폐로 작업이 보다 본격화하는 가운데 착실하게 진행해 나기기 위해선 새로운 시설도 건설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명칭)를 처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양 방출은 폐로와 후쿠시마의 부흥을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서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쿄전력 간부와의 의견교환에 대해선 "처리수의 해양 방출은 장기간에 걸친 대처"라며 "안전성의 확보와 풍평 대책의 대처에 대해서 도쿄전력 회장, 사장의 리더십 아래 전사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만전을 다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여름쯤"이라고 밝혀온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오는 22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방류 시기에 대해선 "8월 하순을 축"으로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 이외에 일본의 다른 주요 언론들도 일본 정부는 이르면 8월 하순 방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 등이 수산업자들과 면회를 거듭해 이들의 이해가 일정 정도 깊어졌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시다 총리는 원전을 시찰한 다음, 어업 관계자 등과 직접 담판해 국면 타개를 도모한다"고 전했다.
어업인들의 방류 반대 입장은 여전히 강하다. 교도통신은 어업 관계자들은 방출에 반대하는 자세를 여전히 견지하고 있고 중국 국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할 움직임이 보여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정보 발신을 계속해 이해를 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오염수 방류를 '후쿠시마 부흥에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여기는 정부는 어업인들의 충분한 이해를 얻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채로 방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19일)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로를 착실하게 진행시켜 후쿠시마의 부흥을 진행시켜 나가기 때문에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억제하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적으로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여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라이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뜨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예고해 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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