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매독' 초기 통증 없다가 전신 발진…"초기대응이 중요"
- 23-08-21
국내 환자 수도 증가…4급→3급 감염병으로 상향
초기 증상 가볍고 전염력 강해 "주기적인 검진 필요"
세계적으로 흔한 성병인 '매독'이 최근 각국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질병관리청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치료법이 잘 갖춰졌다"며 의심되면 진료를 받고 감염이 확인되면 성접촉·성관계 상대에게 알리는 게 매독 확산을 막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의 매독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데, 전문 의료진 부족으로 진단과 치료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본에서 8349명의 매독 환자가 신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85건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중 올해 신규 매독 환자가 안 나온 지역은 없었고 도쿄도에서는 가장 많은 2052건이 보고됐다. 반면 매독 진단과 치료에 대응할 성병 전문의는 일본에 479명뿐이다.
일본의 한 성병 전문의는 현지 매체를 통해 "진료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예방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자급증 원인으로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 보급 등이 꼽힌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만나 가벼운 만남을 갖는 게 쉬워진 데 따른 부작용인 셈이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매독 병변에 대한 직접 접촉, 혈액으로도 가능하다. 임신부가 매독에 감염되면 자궁 내 감염으로 태아감염이 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7일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소식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매독은 올 7월까지 6개월간 누적 환자가 2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9건 대비 10% 증가했다. 매독은 2024년부터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뀐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설명에 따르면 매독은 감염 후 증상별로 시기가 나뉜다. 1기에는 성기에 무통성 궤양이, 2기에는 전신 피부발진이 나타난다. 1~2기 조기 매독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률은 문헌에 따라 30~88%로 보고됐다.
잠복기는 10~90일(평균 3주)으로 증상이 없지만 혈액 검사에서는 매독 감염이 발생하는 시기다. 1기에는 성기에 1개 또는 수개의 딱딱하고 중심부가 꺼진 궤양 형태의 '경성하감'이 나타난다. 수 ㎜에서 2㎝ 정도 크기며 통증이 없는 게 특징이다. 고샅부 임파선이 함께 커지기도 한다.
특히 치료하지 않아도 3~6주 뒤에 자연 소실되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도 있다. 이때 3~12주(최대 6개월)가 지난 뒤 2기로 진행한다.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 관절통, 뇌막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1~2기 조기 매독은 전염력이 강해 타인을 전염시킬 수 있다. 성접촉·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이후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3기로 진행되면 피부, 신경계, 심혈관 증상이 드러난다. 피부에 양성 고무종을 형성하거나 중추신경, 심혈관에 침범해 심각한 손상을 준다. 심혈관을 침범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수영 교수는 "매독 환자를 피부과에서도 많이 만나는데 매독의 가장 흔하고 명확한 증상들이 피부로 나타난다"면서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감염 시기와 증상에 따라 1~3회 맞으면 대부분 잘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1기 매독의 경우 90일 이내, 2기 매독의 경우 6개월~1년 이내 성접촉·성관계 상대에게 사실을 알리고 매독 감염에 대해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매독이 걸리면 혈액검사로 4주 뒤부터 양성으로 나온다. 매독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들은 다른 성병 검사도 함께 진행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삼성플러스비뇨의학과의 김경태 원장은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 주기적인 성병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매독 환자의 혈액·체액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페니실린 주사로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성관계 후 매독 감염이 의심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비뇨의학과 전문의 등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초기에 발견하면 1회 맞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여러 번 주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시애틀 뉴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뉴스포커스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
- "네가 뭔데 내 딸을"…밀양 가해자로부터 학폭 당했다 주장 나와
- "의협 무기한 총파업? 정부 태도에 달려 있다"
- ‘원구성 협상‘ 등 돌린 여야…민주 ‘일방통행’ 수순
- 박상우 "집값 추세적 상승 어렵다…종부세는 '징벌 과세' 폐지해야"
- "유튜브 올라온 '밀양' 피해자, 지적장애 있다…영상 삭제 안됐다"
- 박대출 "국민 1인당 25만원씩 나눠줄 돈으로 시추 130번"
- 韓 가계부채율, 기준연도 개편했지만…여전히 '세계 1위'
- 대통령실, '대북송금' 이화영 중형에 "돈으로 평화 구걸"
- 직장인 10명 중 4명 "주당 최대 근로 시간 52시간→48시간으로 줄여야"
- 한 총리 "필수의료에 5년간 건보 10조 투자…수가체계 개편"
- 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南으로 이동 가능성"
- 영업세도 못 냈던 '액트지오'…석유공사 "4년 간 체납은 확인…계약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