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비판' 독살당할 뻔한 미모의 러 여기자…"땀에서 썩은 과일 냄새"

러시아 침략 비판 '자나오젠 대학살' 보도로 '유럽 언론인상' 수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러시아 반체제 언론인이 독일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인근에서 취재하던 엘레나 코스튜첸코(Elena Kostyuchenko)는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독일 베를린으로 탈출했다.

우크라이나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뮌헨을 방문한 그는 기차 안에서 심한 두통, 쇠약, 숨가쁨, 메스꺼움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Elena Kostyuchenk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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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땀에서 썩은 과일에서 풍기는 이상한 냄새가 났고 얼굴과 손가락, 발가락이 붓는 것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또 첫 증상이 나타난 지 10일 후 실시된 의료 검사에서는 정상보다 5배 높은 간 효소 수치와 소변의 혈액이 나타났다.

코스튜첸코는 베를린 중심부의 한 공원에서 러시아 암살자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한 체첸 망명자 젤림한 한고시빌리 (Zelimkhan Khangoshvili)의 살해 사건을 수사했던 독일 고위 형사로부터 심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lena Kostyuchenk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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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당국은 올해 5월 '독극물 암살'시도를 의심하며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한 뒤 7월에 수사를 재개했다.

언론은 독일 당국이 수사를 재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새로 나타난 '독극물 테러' 등 추가적인 정황에 의해서라고 밝히며 "현재 코스튜첸코의 주변에 대한 수사의 타당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튜첸코는 2011년 카자흐스탄 서부 석유 마을에서 최소 14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살해된 '자나오젠 대학살'을 취재하며 '유럽 언론인상' 등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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