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저임금이 32달러? 타코마주택국에 취직해야겠네

타코마 주택국 파격 인상ⵈ워싱턴주 최저임금의 2배 수준


타코마 지역 저소득층과 홈리스들의 주거지 알선업무를 담당하는 타코마 주택국(THA)이 최근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32달러까지 파격적으로 올려 화제가 됐다.

에이프릴 블랙 THA 국장은 “그런 결정을 이루게 한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며 영세민들의 주거지를 알선해주는 일이 THA의 본업이지만 바로 그 THA의 직원 167명 중에서도 거의 절반이 아파트 렌트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블랙은 주거비 지출이 전체 수입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THA의 종전 최저임금이었던 시간당 20달러로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워싱턴주 제3 도시인 타코마의 아파트 렌트가 2019~2019년 21%나 치솟았지만 임차인들의 소득은 12%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블랙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정의를 표방하는 THA의 직원들 중 상당수가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거나 영세민용 공영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고, 탁아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스스로 청소나 애완견 산책시키기 등 부업을 하는 독신부모 직원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랙은 전국의 어느 대도시 주택국도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이처럼 파격적으로 인상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도시들도 이를 뒤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간당 32달러 최저임금은 연간 6만6,000달러 소득을 의미한다. 현행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5.74달러, 최대도시인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18.69달러이다. 

블랙은 자신도 소녀 시절 어머니와 함께 몬태나주의 시골에서 전기도, 수도도 없이 모빌 홈에서 2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세민들, 특히 독신부모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32달러 최저임금 인상안을 THA 이사회에 상신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을 때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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