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흑인 및 유색인종 학생 성적 떨어진다

시애틀교육구, 흑인남학생들에 건축공사장 인턴십 등 프로그램 


시애틀교육구(SPS) 산하 흑인학생들과 흑인 외 다른 유색인종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최근 학력고사인 2022년 봄 정규 테스트에서도 목표에 훨씬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PS 집계에 따르면 작년 봄 실시된 수학 및 영어 읽기 ‘스마터 균형평가 고사’에서 3학년 흑인 남학생들의 읽기 시험통과 비율은 31.8%로 교육구 목표인 40%에 크게 뒤졌다.

히스패닉/라티노, 아메리칸/알래스칸 원주민, 동남아계, 중동계, 북아프리카계, 하와이-태평양 군도계 및 다중혼혈계 등 여타 유색인종 학생들의 합격률도 40.7%로 목표인 46%에 못 미쳤다.

같은 평가고사에서 7학년 흑인 남학생들의 수학시험 통과율은 24.4%로 목표인 28%에 4% 가까이 모자랐고 흑인 외 여타 유색인종 학생들은 목표인 40%를 약간 상회한 40.7%를 기록했다.

SPS는 3학년생 흑인학생과 유색인종 학생들의 읽기성적을 오는 2025년 봄까지 70%선으로, 7학년생들의 수학시험 성적은 2026년 봄까지 70%선으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PS는 흑인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는 관내 13개 학교에 새로운 수학 및 영어강독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종전에는 교육구 수준의 통일된 교육과정이 없어 교사들이 재량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SPS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관내 여타 학교들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SPS는 흑인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 외에도 유색인종, 특히 흑인남성에 대한 사회적 인종편견을 타개하고 이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SPS 산하 ‘흑인남성 성취부’는 건축회사 스캔스카와 손잡고 고교 3학년 재학생이나 졸업 후 대학입학을 앞둔 남학생들에게 건축현장의 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여름 5명의 SPS 흑인 남학생들이 스캔스카의 건축현장에서 공사감독으로부터 현장교육을 받고 있다며 원래 스캔스카는 대학생들에게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지만 16세 이상 흑인 고교생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줌으로써 이들이 대학 전공과목 및 취업분야를 미리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인턴은 시간당 20달러의 보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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