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최악의 산불' 하와이에 50만달러 상당 구호물품 전달

"피해 조기 복구 기원"… 현지 구호단체에도 150만달러 지원

 

정부가 최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및 화재 대응을 돕기 위해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주정부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는 이날 하와이주 청사에서 실비아 룩 하와이주 부지사를 만나 생수·식품·담요·발전기 등 약 5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 전달은 우리 정부가 마우이섬 산불·화재 대응을 위해 지난 14일 2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구호물품 외에도 현지 구호단체에 약 150만달러의 현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은 미국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마우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하와이주에 2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신속히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우이 시민들이 조기에 피해를 복구하고 힘차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견지하면서 미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룩 부지사는 "1주일 전 발생한 마우이카운티 산불로 하와이주가 힘을 모아 마우이를 지원하고 있는 이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매우 신속히 결정해줬다"며 "하와이주를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룩 부지사는 "120년 전 한인 이민이 시작한 이래 이어진 한국과 하와이의 관계는 오늘 한국의 인도적 지원으로까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와이 내 최대 규모 비영리단체인 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의 마이카 카네 대표도 "한국 정부의 이번 지원은 단일 기부로는 최대 금액이다. 마우이 피해 복구를 위한 장단기 계획 시행에 매우 긴요한 재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우이섬에선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과 그에 따른 화재로 15일까지 10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10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중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달 10일 하와이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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