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급락…中 경제 위기론 + 美 추가 금리인상 압박

국제유가가 1주일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1달러(2%) 떨어진 배럴당 79.3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44달러(1.7%) 하락해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은 모두 1% 넘게 밀려 8월 8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유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긴축 공급에 무게가 실리며 급락했다. 미국에서 원유재고는 급감했지만 중국발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경제 지표 악화와 더불어 부동산 줄도산 위험이 커지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추가 재정부양 없이 올해 성장 목표 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날 주재한 회의에서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정책을 계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나온 것이 없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수출과 정제가동에 힘입어 거의 600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여름철 이동 성수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휘발유 공급은 하루 45만1000배럴 감소했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로이터에 "다음주를 내다보면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해 비수기 원유재고의 증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증시가 하락한 점도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회의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PVM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중국의 암울한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정당한 핑계를 제공하고 있지, 세계 석유 수지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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