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수출 급감+컨트리가든 中경제 삼각 파도, 시진핑 최대 위기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진입하고, 미중 패권전쟁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아 금융 부분으로까지 위기가 확산되는 등 중국 경제가 삼각파도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 중국 디플레이션 시대 진입 : 일단 중국은 디플레이션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 9일 중국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CPI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은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중국인들은 6조7000억 달러(약 88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예금으로 은행에 묻어두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 중국인들은 소비를 더욱 줄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산업이다.

◇ 중국 수출 14.5% 급감 :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8일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지난 7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4.5%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2.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가 전세계로 번졌던 2001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의 대미수출이 급감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전년 대비 23.1% 급락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14.5%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 중심인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트리기 위해 중국산 수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 상품의 수입을 줄임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수입 순위에서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밀렸다. 그동안 중국은 만년 1위였다.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 전선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컨트리 가든 사태 일파만파 : 이 같은 상황에서 컨트리 가든 사태가 발생했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를 상환하지 못했다. 컨트리 가든이 30일 이후에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를 맞자 다른 부동산개발업체들도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뿐 아니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자 유명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中融) 국제신탁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금융 분야에도 위기가 전염되고 있다.

중룽 본사 건물 - 회사 홈피 갈무리
중룽 본사 건물 - 회사 홈피 갈무리


최근 중룽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약 3500억 위안(약 64조원)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했다.

금융 분야로 위기가 전염되자 중국판 리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 인민은행 전격 금리인하 :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15일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던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컨트리 가든 사태가 금융 부분으로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65%에서 2.50%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MLF를 내리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시에 내리는 게 관례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 금리를 발표한다.

그동안 중국은 위안화 약세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주저했었다. 그럼에도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 미국-유럽증시 일제 하락 : 이같은 소식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는 1.02%, S&P500은 1.16%, 나스닥은 1.14% 각각 하락했다.

유럽도 독일의 닥스가 0.86%, 영국의 FTSE가 1.57%, 프랑스의 까그가 1.10%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3% 하락했다.

◇ 중국 경기 침체 세계경제에도 대형 악재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의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로 주요 원자재 수입이 하락, 호주와 브라질 등이 피해를 입을 것이며,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는 한국과 대만과 같은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2028년까지 세계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중국 경기 회복 없이 세계 경기 회복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가 삼각파도에 직면하자 시진핑 주석도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 독재를 용인한 것은 경제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 개혁개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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