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이혼 '트위터' 통해 발표…빌, 팔로워 5500만명

억측 피하려는 의도로 보여…재산 164조 세계4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부인 멀란다와 이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명인들의 이혼 소식은 통상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는 것과 달리, 빌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혼과 그 배경 등을 설명했다. 자신의 이혼을 두고 억측을 최대한 피하려 한 듯 보인다.

빌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멀란다와 공동 성명을 내고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빌과 멀란다는 "지난 27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3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고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재단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임무에 대해 믿음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을 항해하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 가족만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약 54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 부부의 이혼 사실 외에도 '재산 분할' 역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65세의 빌 게이츠는 순자산 1458억 달러(약 164조7000억원)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재산이 분할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빌은 1975년 폴 알렌과 공동으로 MS를 창업해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가 회장으로 물러났다. 이후 그는 부인 멀린다와 2000년 세운 비영리조직 '빌앤멀린다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빌은 MS에서 마켓팅매니저로 일하던 멀린다와 1987년 처음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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