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컨트리 가든 사태로 中경제 위기 더욱 고조”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자 중국 경제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를 상환하지 못했다. 컨트리 가든이 30일 이후에도 이자를 갚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

 

앞서 2년 전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도 디폴트 위기를 맞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었다. 헝다 사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컨트리 가든 사태가 발생한 것. 

블룸버그는 컨트리 가든이 헝다보다 4배 많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헝다보다 더한 충격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컨트리 가든 사태는 중국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더욱 줄여 디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 7월 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CPI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어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소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UOB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고위링엔은 "컨트리 가든 사태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전체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충격이 경제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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