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보이는 AZ...9일 1차접종분 동나는데 14일 2차접종 가능?

1차 200만6000명 중 2~3월 맞은 31만명, 11주 간격 곧 도래

질병청 "LSD 기준 34만5000회분 여분…이달 중순 추가 도입"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는 9일부터 2주일가량 접종이 중단 또는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494만명 규모의 고령층 2차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1차 신규 접종'을 일시로 중단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물량 부족에 시달린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접종은 물량이 소진되는 속도에 따라 예약이 더 빨리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오는 9일부터는 의료기관에서 개인에게 접종하는 대신 보건소 접종만 이뤄지게 된다.

국내에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지난 2일 기준 200만6000회분이다. 그중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182만9425명으로 조사되고 있다. 약 17만회분이 남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통장과 이장 등 코로나19 대응요원조차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은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해 3월 7일까지 31만1583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간격인 11주일 이후인 5월 14일부터 해당 인원이 또다시 2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간격을 지키는 게 예방 효과와 직결되는 만큼 신규 접종보다는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아스트라제네카 신규 물량은 5월 중순 이후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날 발표하는 변경된 2분기 예방접종 계획에 해당 내용을 담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 2분기 접종계획은 예방접종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3일 발표한다"며 "상세한 2분기 접종계획 변경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도 해명자료를 통해 "2일 현재 접종 대상자 중 동의자 및 예약자 206만5000명 대비 88.6%에 해당하는 182만9000여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5월 1~2주까지는 나머지 23만여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2일 현재 182만9000여명에게 1차 접종이 이뤄졌으나, 최소잔여형주사기(LSD)를 사용해 34만5000회분 남아있다"며 "최소잔여형주사기 효과를 추가로 고려할 때 약 38만1000명이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5월 중순부터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5월 초에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 군부대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남은 물량을 활용해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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