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근 한인 일가족 4명 총기참사로 모두 사망

44세 남성이 여성 3명 살해 후 자살…여성 1명은 중상

시카고 인근 주택서 함께 거주…권총 홀스터 업체 운영

 

한인 일가족이 살고 있는 시카고 교외도시의 한 주택에서 총기 참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멕헨리 카운티 검시소는 크리스탈레이크시 와일드 플럼 로드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 9일 오전 4시께 벌어진 이 총기 참사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 4명의 이름과 나이를 지난 10일 공개하고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74세 송창희(영어명 Chang Song), 49세 송유나(Yuna Song), 32세 로렌 스미스-송(Lauren Smith-Song)씨 등 여성 3명과 남성인 44세 진 송(Jean P. Song.사진)씨이다. 경찰은 “이들은 모두 일가족(relatives)이며 남성 송씨가 3명의 사망자와 또다른 여성 1명을 총으로 쏘고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여성 1명은 현장에서 중상을 입고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보가 해당 주택의 거주자를 확인한 결과 66세의 송모씨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911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여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진 송씨와 신고를 한 여성 송모씨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진 송씨는 곧 숨을 거뒀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숨진 진 송씨와 송유나씨의 공동명의로 돼 있으며 이들은 2013년 6월 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의 주소는 진 송씨가 운영하는 권총집(holster) 업체인 ‘BORAII’의 주소와 일치하며 업체 홈페이지에는 진 송씨가 대표로, 또다른 피해자 로렌 스미스-송씨가 마케팅책임자(CMO)로 소개돼 있다.

백인으로 알려진 로렌 스미스-송씨는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주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미국으로 이민해 진 송씨와 함께 이 업체를 창업했다. 그녀는 진 송씨와 결혼한 뒤 성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크리스탈 레이크는 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약 45마일 가량 떨어진 조용한 교외도시로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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