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전병두 목사] 그 해 유월

전병두 목사(오리건 유진 한인장로교회 담임) 

 

그 해 유월


유난히 햇살 따가왔던 그 해 유월

하늘은 맑았고, 땅은 뜨거웠지

남과 북은 화해의 희망으로 들 떠 있었고

 

아직 여명도 밝기 전 새벽 세시에는

불 밝혀진 평양의 내각회의

이승만이 북침했다는 거짓 주장으로


남침 명분 만든 김일성

폭풍224 작전명

동족 상쟁의 전쟁의 불꽃으로

고요히 잠들었던 서울을 깨우고


엄마 품속에서 잠들었던

세살배기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뒷산토굴로 피난을 해야했지


자유대한을 파수하기 위한

트루먼의 위대한 결정

삼만 칠천명의 미국 젊은 이들이

목숨 바쳐



그해 유월은

잊을 수 없는

자유는 그저 주어지지 않는 다는

역사의 산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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