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일본 거주 오성규 애국지사 내일 환국
- 23-08-12
환영행사 후 서울현충원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 참배
보훈부, 내일 하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게양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1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함께 오는 13일 오전 9시20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KE2106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다.
해당 비행기 기장은 기내 방송으로 오 지사의 환국을 알리며 축하할 예정이다. 비행기가 오전 11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장에서도 오 지사의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10분 입국장에선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 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표지훈 해병대 병장(그룹 블락비 소속, 예명 피오)이 환영 꽃다발을 오 지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이 오 지사가 광복군 시절 불렀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한다.
오 지사는 행사를 마친 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한다.
환국 신고는 박 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오 지사를 위문할 당시, 오 지사가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으니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보훈부는 오 지사를 환영하기 위해 13일 하루 동안 세종 소재 본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로서,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태극기 바탕엔 조국독립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광복군들의 글귀와 서명이 담겨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후 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대통령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8.11/뉴스1 |
박 장관은 "오 지사께서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에서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특실을 배정받아 종합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보훈부와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은 오 지사의 안정적 조기 정착을 위해 의료·복지 '24시간 맞춤형 토탈 케어 특별 프로그램' 매뉴얼을 구축해 한 달 간 운영·지원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란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지사의 환국은 지난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홀로 살고 있는 오 지사가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할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