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가든 디폴트 위기인데 창업자 가족은 배당금 잔치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 가족들이 배당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트리 가든의 회장 양후이옌은 이번 주말 28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는다. 양회장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모두 3500만 달러의 배당금이 배당된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1992년 양궈창이 설립했으며, 2005년 딸인 양후이옌에게 주식을 물려줌으로써 현재는 양후이옌이 단독 회장을 맡고 있다.

양궈창과 양후이옌 - 회사 홈피 갈무리
양궈창과 양후이옌 - 회사 홈피 갈무리


시장은 양회장이 자신의 배당금을 이자를 갚는데 쓸 것인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받은 배당금은 2800만 달러다. 이 돈이면 최근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를 갚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양 회장에게 배당된 배당금은 2800만 달러이니 이자를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수준이다.

양회장은 이뿐 아니라 개인재산이 55억 달러에 달해 자신의 재산을 이용해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회사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 창업자가 개인 재산을 출연하는 것이 관례다. 

앞서 약 2년 전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랜드(중국명 헝다)가 디폴트위기를 맞았을 때도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개인재산을 출연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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