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보고 싶다" 중국 억류 3년 호주 기자의 호소

배우자 닉 코일이 청레이 메시지 SNS에 공유

 

"햇빛이 보고 싶다. 창가에서 햇빛을 쬘 수 있는 게 1년에 10시간뿐이다"

3년째 중국에 억류돼 있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47)가 이 같은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청레이의 메시지는 이날 밤 청의 배우자인 닉 코일 전 중국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유됐다.

중국 관영 CCTV의 영어방송인 CGTN의 앵커로 활동하다가 2020년 8월 중국 당국에 의해 '해외에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청레이는 2021년 2월에 공식 체포됐고 지난해 3월 베이징 법원에서 비공개 재판까지 받았다. 당시 주중 호주대사조차 재판 참관을 위한 법정 출입이 제한됐다.

아직까지 그에 대해선 어떠한 판결도 내려지지 않고 있다.

청레이는 이번 메시지에서 3년 동안 나무를 본 적이 없다며 호주와 바깥세상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적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청레이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호주에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류가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청레이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4일 호주를 상대로 2020년부터 부과했던 보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3년 만에 철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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