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의무적으로 주3회는 출근하라”

9일 주3회 출근 위반자들에게 이메일 보내 출근독려

5월부터 주3회 출근 지시했지만 안 지켜지자‘경고’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의무화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 9일 최소 주 3회 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고 이메일을 보냈다.

아마존은 경고 이메일에서 “당신의 사무실이 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사무실로 출근해 동료들과 맞대고 일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은 이날 이메일에서 해당 직원이 얼마나 출근했고, 얼마나 출근하지 않았는지 정확하게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8주 가운데 최소 5주 동안 주 3회 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최소 주3회 출근을 하도록 지시했었다. 하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출퇴근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주3회 출근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 달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근무지가 아닌 큰 도시에 집중된 사무실에 이전 배치될 수 있다고 예고했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최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의 본사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텍사스 등에도 건물을 갖고 있다. 시애틀지역에서는 시애틀 본사뿐 아니라 벨뷰에도 많은 오피스를 두고 있는 상태다.

아마존은 특히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자는 이런 대도시의 '메인 허브'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고 통보했었다.

코로나팬데믹 기간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해 온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주 최소 3일 이상 출근'으로 늘렸으나,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회사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무실 복귀 확대가 인력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출근 근무 확대에 반발해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만7,000명 이상을 해고한 바 있다.

직원들은 이런 회사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의를 제기하되 헌신하라'(disagree and commit)는 회사 원칙을 '이의를 제기하되 출근하라'(disagree and commute)로 비꼬고 있다.

아마존 측은 다만 "우리는 매주 최소 3일간 함께 일해오면서 많은 직원으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와 협업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팀이 같은 장소에 모이게 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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