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1.3m 뱀이 여성 위로 떨어졌고 뒤이어 매가 뱀을 채갔다
- 23-08-10
하늘에서 뱀이 뚝 떨어져…매 사냥감으로 추정
발톱에 긁히고 뱀에 감기고…생명 지장은 없어
미국 텍사스주에서 뱀과 매의 공격을 연달아 받고도 살아남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은 텍사스주 실스비에 거주하는 페기 존스(64)가 겪었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소개했다.
존스는 지난달 25일 오후 정원 잔디를 깎던 중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떨어진 뱀의 공격을 받았다.
너무 놀란 존스는 뱀을 떨어뜨리려 했지만 1.3m나 되는 뱀은 곧바로 그의 오른팔을 휘감으며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존스는 뱀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럴수록 뱀은 더 강하게 그의 팔을 감았다.
존스는 같이 잔디를 깎던 남편 웬델에게 도와달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그는 너무 멀리 있어 듣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나타나 페기의 팔에서 뱀을 낚아채려고 했다.
하지만 뱀은 계속 강하게 그의 팔을 감았고 매가 뱀을 채어가려고 시도할 때마다 존스는 팔이 뽑힐 것처럼 위로 튀어올랐다.
그러다 매는 결국 뱀을 채어가는 데 성공했고 존스의 팔은 발톱 자국과 긁힌 상처로 피에 뒤덮였다. 뱀이 감았던 부분에는 시퍼런 멍이 잔뜩 올라왔다.
존스는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어쩌다 공중에서 놓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이해했다고 CNN에 전했다.
구사일생으로 존스는 남편에게 발견돼 응급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존스는 팔이 독사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고 변색되지 않는지 유심히 지켜봤지만 다행히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스는 그때의 충격으로 아직 잠에 제대로 들지 못한다면서도 살아남은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스스로 매우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생존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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