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인플레로 몸살인데 왜 중국만 디플레에 빠졌나?

전세계가 아직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빠져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만성적인데 비해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최근 불거지고 있다.

전세계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많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도 지난 6월 CPI가 7.3%를 기록,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를 더욱 올릴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많이 둔화하긴 했지만 전세계가 아직도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중국만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CPI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이 확실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은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중국인들은 6조7000억 달러(약 88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예금으로 은행에 묻어두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 중국인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산업이다. 이 산업이 위기를 맞자 중국인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때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최근 채권에 대한 이자 상환을 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컨트리 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컨트리 가든은 이번에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지만 최종 디폴트 선언 전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갖는다.

이후 가장 가까운 이자 지급일은 오는 9월 17일과 27일로 2개 종목에 대해 약 5538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는 모두 57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약 2년전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베그란데(중국명 헝다)도 디폴트를 맞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었다.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어 중국인들은 소비를 늘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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