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헤지펀드 중·일 전기차 공매도, 한국 현대차에 베팅

아시아의 한 헤지펀드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일본과 중국 등 경쟁 업체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리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능력을 회의적으로 본다"며 "한국의 자동차 업체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3억 달러(약 4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 펀드는 일본의 혼다와 닛산차에 공매도를 걸고 있으며, 중국의 유명 전기차 업체 니오와 샤오펑에도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리 CEO는 중국 주식과 관련, "정책 입안자들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의미 있는 방식으로 중국 주식을 매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인상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며 “한국차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펀드는 올 들어 12%의 수익률을 올려 다른 아시아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아시아 헤지펀드 인덱스에 따르면 올 들어 아시아 헤지펀드는 평균 2.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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