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美서 우세종된 'EG.5'…어떤 바이러스?[Q&A]
- 23-08-09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며 각국 보건당국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월 3일까지 28일 동안 1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환자와 3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사망자 수는 거의 7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 브라질, 호주 및 뉴질랜드 등 국가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보고된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들에 속한다.
전 세계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관심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는 EG.5라고 알려진 새로운 하위 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EG.5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EG.5는 어떤 바이러스?
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의 아종이자 후손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EG.5의 비중은 미국에서 돌고 있는 다른 오미크론 후손 변이들을 근소하게 앞질러 지배종이 됐다.
트위터 사용자들과 일부 언론 매체들은 그리스 명명법에 따라 EG.5에 비공식적으로 '에리스'(Eris)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이 이름은 WHO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EG.5는 아직 관심이나 우려 변이는 아니다. WHO는 최신 업데이트에서 EG.5.1를 포함해 EG.5를 '모니터링 중인 변이' 중 하나로 지정했다.
항체의 존재를 더 잘 탐색해 좀더 회피성이 있고 세포와는 더 잘 결합하지만 다른 오미크론 변이처럼 몸에는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EG.5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세와 공통적이며 가벼운 영향에서 더 심각한 질병까지 다양할 수 있다.
기침, 열 또는 오한, 호흡 곤란, 피로, 근육 또는 몸살, 미각 또는 후각의 상실, 두통을 포함할 수 있다.
인도공중보건재단의 K. 스리나스 레디 교수에 따르면, EG.5는 특히 콧물, 재채기, 마른 기침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백신을 맞은 지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서 더 많은 입원 환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중환자나 사망자 수를 증가시키지는 않고 있다"고 레디 교수는 말했다.
◇ EG.5 변이가 보고되고 있는 곳은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8월 5일까지 2주 동안 보고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의 17.3%가 EG.5 변이였다. 7월 22일에 끝나는 이전 2주 동안 EG.5 사례는 전체 보고 중의 약 12%였다. 2주 사이에 5%포인트 넘게 증가한 셈이다. XBB.1.16도 최근 보고된 사례의 거의 15.6%를 차지하며 미국에서 여전히 만연해 있다.
영국, 인도 및 태국을 포함한 국가에서는 EG.5의 아변이 EG.5.1 사례가 보고되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7월 말에 염기서열이 분석된 모든 샘플의 약 12%가 EG.5.1로 분류되었다.
◇ 새로운 백신이 EG.5에도 효과 있을까
미국에서는 보건 당국이 2023년 들어 대부분의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XBB 하위 변이를 타깃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이번 가을 접종을 위해 만들고 있다.
스크립스 리서치의 분자 의학 교수인 의사 에릭 토폴은 이 부스터 샷이 EG.5에 감염된 사람들을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변이 사이에 충분히 중첩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백신이 2022년 여름에 지배종이었던 BA.5 하위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백신들보다는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맞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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