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산불·산사태까지…유럽 "올여름 성한 곳이 없네"

스페인·포르투갈은 '46.4도' 불볕더위와 산불로 고통

북유럽은 홍수로 강 범람하고 곳곳서 교통 혼란 빚어


폭염과 폭우, 홍수, 산사태 등 올 여름 유럽 국가 곳곳이 이상 기후로 시름을 앓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강타하면서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은 수백만 관광객들이 고통받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 일부 지역은 섭씨 46.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돼 수백만명에 달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실내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폭염으로 인한 산불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내륙 북부와 중부의 120여개 자치단체는 불볕 더위로 인한 산불 위험이 최대에 달하고 있다.

높은 기온을 동반한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100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도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다. 

알가르브로 남쪽으로 확산된 산불로 인해 최소 140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 IPMA는 북동부 3개 지역에 높은 기온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스페인의 경우 오는 10일 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관광 명소인 프라도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던 관광객들에 직원들이 물을 뿌려주는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 폭풍 할퀸 북유럽 스웨덴·노르웨이는 폭우 피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폭염이 닥친 이베리아 반도와는 달리, 북유럽 국가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은 폭우로 고통받고 있다. 폭우로 인해 수많은 도로가 폐쇄되고 열차와 여객선 운행이 취소되는 등 교통 혼란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난 주말 '한스'로 불리는 폭풍이 북유럽 국가들을 휩쓸었고, 이로 인한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스웨덴 북서부에 있는 스키 리조트 마을 아레의 주민들은 수사바켄 개울이 범람해 진흙과 바위가 마을을 관통하고 도로와 주택에 피해를 입었다. 이에 스웨덴 당국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남서부 지역에서는 고타 강이 범람한 후 고텐부르크의 생선장수들이 물에 잠긴 채 도시의 어항에서 시장을 발견하는 일도 벌어졌다. 

동부 지역에선 폭우로 철도 제방이 무너져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여객열차의 마차 2대가 탈선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남동부에서 몇 차례 산사태가 발생해 10여명이 대피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기상청은 일부 지역들에 대해 대피령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덴마크 기상청 DMI는 덴마크 북쪽에 폭풍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덴마크에서도 산불도 이어지고 있어 당국은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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