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8일째 마침내 텅빈 새만금…잼버리 대원 3만7천명 모두 떠나
- 23-08-08
전국 8개 시·도로 분산 이동…버스 1014대 동원
오후 6시 기준 스카우트 3만2880명 이동…버스 822대
개막 8일째를 맞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남은 4박5일 일정은 전국 8개 시·도로 분산돼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잼버리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8일 오전 새만금 잼버리 대원 3만7000여명을 태운 1014대의 버스는 전국 8개 시·도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가는, 새만금 영지가 비어가는 순간이었다.
참가 대원은 국가별 결정 등에 따라 경기, 서울, 인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지역으로 나눠 이동했다. 정부는 태풍 위험 반경인 한반도 동쪽을 피해 서쪽 지역으로만 이동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동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됐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 요원도 배치됐다”며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가 상공에서 지휘했고 273대의 순찰차 등이 영지에서 부안 IC까지 에스코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이동 인원은 경기도가 88개국 1만35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8개국 313명, 인천 27개국 3257명, 대전 2개국 1355명, 세종 2개국 716명, 충북 3개국 2710명, 충남 18개국 6274명, 전북 10개국 5720명이다.
숙소는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체, 종교시설의 연수원 위주로 구성됐고 대학교 기숙사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에 대한 비용은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나중에 사후 정산할 방침이다.
8일 오후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 120여명이 숙소배정에 앞서 강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실군청 제공) 2023.8.8/뉴스1 |
이상민 장관은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이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대한민국을 경험하고 행복하게 일정을 마무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10개국 5720명을 수용할 숙소 10곳이 준비됐다. 숙소는 △원광대 기숙사 2160명 △전북대 기숙사 920명 △전주대 기숙사 720명 △우석대 기숙사 640명 △농수산대학교 440명 △반딧불청소년수련원 200명 △남원 일성콘도 200명 △호원대 200명 △임실군청소년수련원 120명 △진안공고 120명이다.
전북에 잔류하는 인도네시아(1600명), 포르투갈(800명), 방글라데시(720명), 폴란드(560명), 말레이시아(520명), 인도(400명), 이집트(360명), 에콰도르(320명), 아일랜드(240명), 몽골(200명) 등 10개국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숙식을 위해 도내 대학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실시했고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총칭)'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 배정됐다"며 "전국에 흩어졌던 대원들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여를 위해 서울로 집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6시 기준 새만금을 떠나 8개 시도로 이동한 잼버리 대원은 3만2880명(버스 822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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