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물 채권수익률 14년래 최고, 고금리시대 장기화할 듯

미국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돌파, 14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미국 고금리의 장기화에 베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640%를 기록했다. 이는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고용은 견조함을 유지하는 등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력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미국 시장은 연준이 연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잇달아 드러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연말까지 계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돌파,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시장이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데 베팅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 보고서도 이같은 전망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4일 지난달 비농업 부분 신규 고용이 18만7000개라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20만개)를 하회한 것으로, 직전 월인 6월의 20만9000 개보다 큰 폭으로 준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이 많이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4%, 연율로는 4.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 4.2%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임금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하면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금리를 더 장기간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WSJ은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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