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 나눠달라는 美 완성차기업…배터리업계 "그게 무슨"
- 23-08-06
상반기 LG엔솔 2112억, SK온 1670억…AMPC 제외 시 이익률 '뚝'
SK온 "보조금 셰어 안 한다" LG엔솔도 부정적…"다른 방식으로 협의할 듯"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혜택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뜻밖의 변수에 긴장하고 있다. 북미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을 나눠갖자는 요청이 나오고 있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AMPC 금액을 각각 1109억원, 1670억원을 반영했다.
AMPC 제도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에 킬로와트시(kWh)당 각각 35달러,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배터리 업계는 올해부터 AMPC 금액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소재 단독공장과 함께 오하이오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지은 합작공장을 운영 중이다. SK온은 조지아주 단독공장과 테네시주 합작공장(포드)을 가동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현재 가동 중인 미국 내 공장이 없다.
막대한 AMPC 혜택은 국내 기업의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2분기 AMPC 금액은 2112억원에 달한다. SK온은 2분기 실적에 1·2분기 AMPC 금액을 한 번에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7.2%, 2분기 5.2%의 영업이익률을 냈는데 AMPC 금액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각각 6.1%, 4.0%로 떨어진다. SK온은 AMPC 혜택 덕분에 올해 2분기에 출범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내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생산능력 커지면서 AMPC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배터리 업체의 고객사인 미국 내 완성차 업체에서 배터리 기업들에 보조금 공유 요청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합작공장도 아닌 배터리 기업이 독자적으로 세워 운영 중인 단독공장에 적용되는 보조금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파나소닉이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와 보조금의 절반을 공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들도 완성차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SK온은 단독공장에 적용하는 보조금은 나누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SK온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단독공장은 당사의 직접 투자"라며 "OEM(완성차기업)과 AMPC 셰어(공유) 계획이 없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완성차 기업의 요청을 받고 있지만 보조금 공유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배터리 판매 가격을 연동하고 있어 완성차 기업과 달리 큰 폭의 마진을 남기기 어려워 보조금 수익이 줄어들면 타격이 크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미국 테슬라는 올해 2분기 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에도 10%에 육박하는 이익률을 낸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2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건 삼성SDI인데, 영업이익률은 7.7%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의 요구대로 한다면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단독공장은 배터리 업계가 투자한 설비인데 보조금 공유는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도 보조금 공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완성차 기업과 협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