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코로나이후 일 덜한다
- 23-08-05
임금보다 재택근무·휴가 등 비금전적 보상 중시해
코로나팬데믹 이후 미국인들이 일을 적게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원격근무가 노동자와 고용자 모두에 이득인 제도일 것으로 기대됐다. 노동자들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일할 수 있고 고용자들은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원격근무에 높은 만족도를 느낀 것과 달리, 업무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직원들의 출근을 의무화하고 있는 추세다. 완전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회사가 원격근무를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고용자의 62%는 최소 몇 시간이라도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미 인구조사국은 노동자의 39%가 재택근무를 하고, 이들 중 절반은 주 5일을 집에서 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WSJ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에 대한 태도가 대거 바뀌었다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일과 삶의 균형, 일명 '워라밸'에서 일보다 삶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WSJ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비교해 임금 인상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면서 "노동자들이 돈뿐 아니라 유급휴가나 유연 근무 등 비금전적 보상을 더 요구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짚었다.
WSJ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받는 돈 만큼만 일하라', '조용히 그만둬라' 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밈이 유행한 것도 일이 노동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난 세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고용자들도 이러한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
SHRM에 따르면 유급휴가를 주는 고용자 비율은 2019년 63%에서 현재 70%로 상승했다. 육아 휴가를 주는 고용자 비율도 28%에서 39%로 높아졌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과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 보고서를 보면, 특정일에 고용된 사람이 실제 일하는 비율은 2019년 67.8%에서 2022년 66.1%로 떨어졌는데, 이는 2003년 이후 최저치다.
미 스탠퍼드대 니콜라스 블룸 연구팀은 직원들은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7.4% 더 높다고 보는 반면 고용자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3.5%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SJ은 노동자들은 출퇴근 이동 시간을 아끼고, 낮에 운동하거나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데려오는 등 개인 용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저하되더라도 고용자들은 비용 절감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실 유지비를 아끼고 임금도 덜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일주일에 2∼3일 집에서 일하는 것을 8% 임금 인상과 같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