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유종의 미' 독일과 1-1…1무2패로 16강 좌절
- 23-08-03
전반 6분 조소현 역대 여자월드컵 첫 선제골
한국에 덜미 잡힌 독일은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 끝에 비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3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랭킹 2위)과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득점 2연패를 당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첫 골과 첫 승점을 따낸 한국은 1무2패(승점 1), 조 4위로 이번 대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을 잡지 못한 독일 역시 1승1무1패(승점 4)로 콜롬비아, 모로코(이상 2승1패·승점 6)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했다.
콜롬비아(0-2 패)와 모로코(0-1 패)에 연패, 독일에 5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던 절박한 한국은 이날 큰 폭의 변화를 줬다.
골문은 맏언니 김정미가 지키고 주장 김혜리를 중심으로 심서연, 이영주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양 측면 윙백은 장슬기와 추효주가 맡았고 중앙에는 지소연, 조소현, 최유리가 섰다.
최전방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월드컵 선발 기회를 잡은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와 2002년생 천가람이 나섰다.
과감한 변화는 주효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주도권을 잡았다.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페어의 슈팅이 메를레 프롬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로도 한국은 라인을 올리고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고 여기서 결실을 맺었다. 전반 6분 이영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소현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슈팅,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의 첫 골이자, 역대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넣은 선제골이다.
조소현은 월드컵 통산 2호 골을 넣었다.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에서 득점했다.
일격을 맞은 독일은 공세에 나섰으나 한국이 조직적 수비로 막아냈다. 전반 12분 줄 브랜드의 위협적 돌파는 김혜리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냈고 전반 15분에는 클라라 부흘에게 헤딩 찬스를 내줬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이전 두 경기와 달리 과감한 도전과 공격적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5분에는 지소연의 중거리 슈팅과 천가람의 돌파 등으로 독일을 위협했다.
하지만 랭킹 2위 독일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높이를 앞세운 독일의 한 방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높게 올라온 공을 알렉산드라 포프가 헤더로 연결, 한국 골문 구석을 찔렀다. 김정미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슈팅이었다.
동점으로 따라붙은 독일은 후반전에도 제공권이 좋은 포프를 앞세워 거세게 한국 골문을 두들겼다.
다행히 한국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12분에는 포프가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5분에는 포프의 결정적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중앙 수비수로 변칙 투입, 포프 봉쇄에 나섰다. 이후 김혜리의 육탄 방어와 박은선의 높이를 앞세워 독일의 공세를 막고 문미라를 앞세워 한 방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모로코(랭킹 72위)는 호주 퍼스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랭킹 25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 터진 아니사 라흐마리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선 모로코는 조별리그 2차전서 한국을 상대로 역사상 첫 골과 첫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 콜롬비아까지 잡으며 2승1패(승점 6·골득실 차 –2)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모로코에 일격을 당했지만 2승1패(승점 6·골득실 차 +2)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1차전서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은 최종전서 한국을 이겼다면 조 1위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에 발목을 잡히며 조 3위(1승1무1패·득실차 +5)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3년 미국 대회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독일이 여자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강에 오른 콜롬비아와 모로코는 오는 8일 각각 G조 2위 자메이카, G조 1위 프랑스와 격돌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