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폭동으로 민주정부 전복 시도혐의로 기소돼
- 23-08-02
기소장 "미국 사취, 정부 출범 방해, 미국인 권리 박탈"
1812년 영미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의사당 공격 발생
미 의회폭동 발생 2년 반만에 트럼프 기소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 2020년 대통령 선거 패배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회 폭동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트럼프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기소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사취하고 공식 정부 출범을 방해했으며 연방법과 헌법이 보장한 미국인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등 세 가지 혐의가 트럼프에게 적용됐다.
기소장은 “피고가 지어낸 선거 부정 거짓말로 인해 퍼진 불신에 근거해 성립된 각각의 혐의가 미국 연방정부의 기반인 대통령 선거 결과를 수집, 계산, 인증하는 국가의 과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은 트럼프에 6명의 공동 음모자들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이번 기소는 미국 역사에 특별한 사건이다. 재선을 노리는 전직 대통령이 정부 권력을 사용해 민주주의를 전복하고 유권자의 의사에 반해 대통령직을 유지하려고 시도해 기소된 것이다.
이번 기소는 트럼프와 측근들의 선동 연설이 촉발한 친 트럼프 폭동으로 폭도들이 2021년 1월 6일 1812년 영미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의사당을 공격한 지 2년 6개월 이상 지나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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