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인종화 가속…다문화가구·외국인이 인구감소 완화한다

내국인 5000만명 깨졌는데…외국인은 10만명 이상 증가

다문화가구, 매년 '역대 최대' 경신…40만가구 육박


우리나라 인구의 다문화, 다인종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내국인은 계속 줄어드는 데 비해 외국인이 늘면서 전체 인구감소를 완화했다. 다문화 가정은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5년 전에 비해 가구수가 25%나 늘어나는 등 인종의 다양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9만2272명(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4만5799명 감소했다.

내국인은 4993만9926명이다. 지난 2020년 5013만3493명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줄어든 내국인은 이제 외국인이 메꾸는 구조가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3개월 이상 거주)은 175만2346명으로 전년 대비 10만2379명(6.2%) 증가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2020년(-8만3275명), 2021년(-4만5676명)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국인 영·유아의 감소세를 볼 때 '내국인 감소, 외국인 증가' 추이는 앞으로 심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보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모여사는 사회로 변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0~4세 내국인은 142만6032명으로 전년 대비 11만172명(7.2%) 줄었다.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223만5397명)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수가 감소했다"며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다시 입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외국인이) 6.2%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증가율은 7.7%였다"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방과 후 교육 활동·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시범학교인 경기 수원초등학교를 찾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방과 후 교육 활동·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시범학교인 경기 수원초등학교를 찾아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외국인의 증가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가정을 이루는 다문화 가구 역시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가구는 39만9396가구로 전년 대비 1만4177가구(3.7%) 증가했다.

특히 다문화가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가구수는 2017년과 비교하면 25.2%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다문화가구수는 △2017년(31만8917가구) △2018년(33만4856가구) △2019년(35만3803가구) △2020년(36만7775가구) △2021년(38만5219가구) △2022년(39만9396가구) 등으로 매년 1만가구 이상 늘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지금부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결혼·출산을 장려하더라도 인구 공백은 불가피하다"며 "결국 외국인들을 받아들이는 이민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급 인력, 우리에게 필요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받는 이민 정책을 수립하고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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