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일이었던 우크라 성탄절 12월25일로…러시아와 단절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와의 절연의 의미로 공식 성탄절 날짜를 기존의 1월 7일에서 12월25일로 옮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교간 갈등이 심화됐음을 시사한다. 

의회 웹사이트의 법안 설명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만의 전통과 휴일을 가지고 그들만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서 이번 성탄절 날짜 변경이 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법의 목적이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는 러시아 전통을 포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17세기부터 러시아를 종교적으로 비슷하게 따라갔지만 2019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자 지원 등의 이유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일부는 2022년 5월 이후 러시아 정교회와 결별했다.

성탄절 날짜를 바꾸기로 한 결정은 최근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거리를 두기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소련 인사들의 이름을 딴 거리와 마을의 이름을 바꿨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이 개신교나 가톨릭과 달리 1월7일인 이유는 그레고리력 대신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매년 조금씩 늦는 시간이 누적되어 율리우스력은 그레고리력보다 약 13일이 늦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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