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33년'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 가택연금 전환

NLD 소식통 "24일 밤 교도소에서 나와 가택연금"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축출 후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고문이 교도소에 풀려나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지난 24일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택연금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독방에서 보냈던 수치 고문은 쿠데타 이후 비공개 군사 재판을 통해 징역 총 33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 2년여간 수치 고문의 신변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소식통은 수치 고문이 지난 24일 밤 정부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주택단지 내로 옮겨졌다고 AFP에 말했다.

그는 수치 고문은 교도소에서 나온 뒤 미얀마 하원의장을 만났으며 중국 특사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NLD 관계자도 수치 고문이 네피도의 주택단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외신들은 익명의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종교 의식과 관련하여 수감자들에 대한 사면 조치의 일환으로 수치 고문이 가택연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군부 통치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은 "상황이 개선됐다는 소식은 환영하지만 양심수라는 그녀의 현재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무부 장관이 수치 고문을 면회해 건강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78세인 수치 고문은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2월 발생한 쿠데타 직후 그는 부패와 국가 기밀법 위반, 선동 등 혐의로 군부에 의해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징역 33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교도소 별관에 수감돼 있던 그는 이날 가택연금으로 전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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