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서 사진 삭제했다" 미 검찰, 트럼프 또 기소
- 23-07-28
"감시카메라 사진기록 삭제 명령해 수사 방해"
트럼프 "말도 안 된다" 일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국가 기밀문서 반출 의혹과 관련해 증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또 기소를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잭 스미스 미 특별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원에게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의 감시카메라 사진 기록을 삭제하도록 명령해 연방 수사관들의 수사를 방해했다며 그를 추가 기소했다.
그 결과 검찰 공소장에는 기존 37개 혐의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기밀문서를 일부러 보존하려 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제의 명령을 받은 마러라고의 유지보수 직원 카를로스 데 올리베이라도 기소됐다. 그에게는 관리의 기밀문서 복구를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놓고 법무부가 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기소 절차를 앞두고 법무부 관리들과 만났다.
트럼프 측 선거운동본부는 "(이번 기소는) 바이든 일족과 미 법무부의 필사적이고 비열한 시도에 불과하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도 출연해 자신에게 새로 적용된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피소됐다. 하나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뒷돈을 지급한 사건이고, 하나는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의 기록이 포함된 기밀 문서를 플로리다 자택으로 빼돌린 사건이다.
하지만 이런 혐의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별 타격을 주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경쟁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아주 여유롭게 앞서고 있다.
이달 초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디샌티스 주지사(19%)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지난 3월 격차(44%와 29%)와 비교면 보다 더 벌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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