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발에 20억…콜롬비아 해군이 자랑한 K-미사일 '해성'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남미 다국적 연합 해군훈련 '유니타스(UNITAS) 2023'에서 한국산 해성 미사일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호위함에서 한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이 단 1발로 표적 함정을 격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해성은 발사된 뒤 표적함 상공에서 수직으로 고속 하강했고 내리꽂듯 표적함을 명중시켰다. 강력한 폭발로 완전히 파괴된 표적함은 이내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 수출돼 2019년에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데 성공한 바. 해성은 1996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14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등이 개발했다.

1발당 약 20억 원을 호가하는 해성은 길이 5.46m, 직경 34cm로 최대 사거리는 180km 이상이다. 터보팬 엔진을 장착해 음속 이하의 속도인 마하 0.95로 적 함정을 타격하며, 시스키밍(sea skimming) 기동과 팝업(popup) 기동, 재공격 등 다양한 공격 모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동은 적군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낮아 적 함정의 함대공 미사일이나 근접방어무기(CIWS)에 요격될 확률을 최소화한다.

팝업 기동은 적 함정에 근접한 후 다이빙하듯 내려찍는 것으로, 탄속을 늘려 근접방어무기에 격추될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이와 더불어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선회비행해 명중시킬 때까지 반복적으로 공격한다.

더 다양한 공격을 지원하나 미사일의 자세한 공격 모드는 군사 기밀인 탓에 이 이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해성은 비행 중 최대 8개의 변침점을 통해 아군의 함정과 섬들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표적함에 유도할 때는 적군의 요격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을 한다는 전언이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해성은 과거 비행시험에서 발사 후 60초 만에 추락·폭발하는가 하면, 유도과정 시험에서 연속 실패했다.

여러 난관을 이겨낸 해성은 2005년 이후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비롯해 한국형 구축함 및 신형 호위함,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등에 실전배치됐다.

한편 해성을 함대지 순항미사일로 개량한 해룡 미사일은 GPS와 관성항법 유도장치를 장착해 적 연안 근접 표적 및 지상의 주요 전술 표적을 타격하는 유도무기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지난달 26일 총 3539억 원 규모의 유도탄(해룡 2차·해성 5차) 양산 계약 2건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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