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장기집권' 캄보디아 훈센 총리, 아들에 권력 이양…아들 훈마넷은 어떤 인물?
- 23-07-26
아버지와 비슷한 길 걸을 것이라는 평가 지배적
북한과 함께 장남 왕조 계승 길 열었다는 비판도
38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훈센 총리(70)는 장남 훈마넷(45)에게 권력을 이양할 방침이다. 캄보디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훈마넷이 어떤 인물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국영 TV 특별방송에서 "나는 총리직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 국민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며 "장남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이날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다음달 3일 새 정부에 대해 설명하겠다. 새 총리를 포함한 새 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이르면 8월 말 소집되는 의회에서 훈 마넷이 총리로 선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 23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CPP는 전체 125개 의석 중 120개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도 5년 더 연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 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한다.
CPP의 승리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캄보디아 의회가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사람은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에 따라 해외에 망명하거나 가택연금된 훈센 총리의 정적들은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게 됐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함께 아시아의 세습 독재 국가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AFP는 "훈센 총리의 CPP는 선거에서 반대 없이 압승을 거두며 일부 비평가들이 북한에 비유한 장남의 왕조 계승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훈마넷은 다음달 22일 총리직을 맡게 된다. 훈센 총리는 이미 훈마넷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천명을 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집권 여당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의석 125석을 싹쓸이한 이후 훈마넷을 차기 총리 후보로 눈도장 찍었다.
1977년 태어난 훈마넷은 캄보디아인 최초로 웨스트포인트 미군 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캄보디아에 귀국한 훈마넷은 총리경호부대장과 대테러사령관, 육군사령관, 육군 참모차장 등을 지내는 등 군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후 CPP 청년단 대표, 상임위원회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그의 정치적 색깔이나 캄보디아의 비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로이터는 "그는 유세 과정에서 긴 연설을 피했으며, 주로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전했다.
훈마넷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로이터는 "강대국들은 훈마넷이 아버지의 권위주의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자유화와 서구식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인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훈마넷이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이러한 교육이 친(親)서구적 통치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훈센의 캄보디아>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세바스찬 스트랑지오는 AFP에 "훈마넷이 현 정치 체제에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정치 평론가인 오우 비락도 "그의 정치적 성향 등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며 "문제는 그가 금수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남이 떠먹여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자신의 후계자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캄보디아를 통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들이 다르게 통치할 것으로 보느냐'는 현지 매체의 질문에 "그런 차이는 평화를 방해하고 이전 세대의 업적을 무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