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왜 해임됐나" 질문에 中 외무부 "추가 정보 없다" 묵묵부답

외무부 대변인 "내가 답하는 것 적절하지 않아"

 

지난 한 달간 행방이 묘연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면직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해임 사유 등에 대해서 함구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친 부장과 관련한 질문에 "그 문제는 신화통신이 이미 보도했으니 참고하라"고 일관했다.

또 마오 대변인은 '친 부장의 재임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나는) 그 질문에 답할 적임자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친 부장의 입장에 대해서 정상적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내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친 부장의 면직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중국 최고 입법 기관과 주석이 내린 결정은 매우 분명하다"며 "(기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참고할 것을 제안한다. 나는 어떤 추가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를 종합하면 교장관격인 중국 외교부장 자리에 전임자였던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 친 부장의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17개월간 주미대사를 지냈던 친 부장은 지난해 12월30일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최연소 외교부 부부장에 오를 정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언변으로 중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전랑외교'의 상징이기도 했다.

친 부장은 외교부장 임명 3개월만에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친 부장이 간첩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대만 매체는 친 부장이 홍콩의 유명 앵커와 함께 사라졌다고 전하며 그가 불륜 문제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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