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 적힌 티셔츠 입고 지하철서 춤·노래…'빌런 커플' 눈살

중국에서 쌍욕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지하철에서 춤추며 노래한 젊은 커플이 누리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건은 지난 7월 17일 상하이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누리꾼들이 이를 찍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한자 욕이 적힌 헐렁한 녹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과 영어 욕이 적힌 하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남성은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물구나무를 서 여성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등 소란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영상이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음란한 욕설이 적힌 티셔츠를 입는 것 자체로만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단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런 티셔츠를 제작한 사람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 운영사측은 "일부 승객들이 커플의 옷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지하철 운행사가 이들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욕설이 포함된 복장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운영사측은 "복장과 관련, 현행 규정에는 맨발이나 맨가슴이 아닌 경우에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소란행위는 단속의 대상이 되므로 승객들이 신고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쌍욕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것 자체가 미풍양속을 해치는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범죄로 처벌할 수 있다며 지하철 운영사의 보다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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