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푸마 '테라스 스니커즈' 인기…올여름 나이키 앞설 수도"

'제니 운동화'로 유행 탄 클래식 라인 인기

'일시적 현상' 지적…中 성장 둔화 우려도


글로벌 1위 운동용품 기업 나이키가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열풍에 힘입은 아디다스와 푸마에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로이터통신은 '테라스 스니커즈'의 유행으로 아디다스와 푸마가 올여름 나이키를 앞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언급한 '테라스 스니커즈'란 축구 패션에서 비롯된 낮은 고무 밑창을 가진 운동화를 뜻한다.

이른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아디다스의 '가젤'과 '삼바' 모델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들 운동화는 1970~80년대에 출시한 모델로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다시 유행을 타게 됐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아디다스 삼바 검색 횟수는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으며 지난 6월 중순에 최고치를 찍었다.

아디다스는 인기를 감지하고 최근 클래식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테라스 스니커즈 모델을 다수 보유한 푸마 역시 이를 재출시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애덤 코크런은 로이터에 "만약 이 경쟁에서 패자가 있다면 나이키다"며 "나이키는 80년대 카탈로그에서 내세울 만한 상품이 없으며 큰 성공을 거둔 조던 제품군처럼 두툼한 농구화로 더 잘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나이키는 지난달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4분기 만에 가장 느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다만 테라스 스니커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아 아디다스와 푸마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GDP)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투자자들은 곧 있을 푸마와 아디다스 실적 발표에서 약한 소비자 수요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기대 중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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