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인플레이션 전쟁 승리 선언할 준비 안 됐다"

강력한 임금 인상에 고금리 장기화 압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금과 근본 물가의 상승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고 더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몇 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유휴력은 너무 적고 수요는 너무 강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특히 임금 상승세가 너무 강하다. 경기 침체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은 내년 핵심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한다고 WSJ는 전했다.

강력한 노동 시장에서 노동자들이 그동안 2년 동안 치솟은 물가에 비해 덜 오를 임금에 만족하며 최소 인플레이션으로 조정된 임금인상을 받아 들일지가 관건이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세스 카펜터는 일부 항목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가처분 소득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수요를 촉진하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 시장의 열기가 식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 실직자들이 새로 취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민간 노동자들의 근로 시간이 늘어나며 미충원 일자리도 둔화하고 있다.

민간의 신규 고용은 올 상반기 평균 21만5000개로 지난해 하반기의 31만7000개, 지난해 상반기 43만6000개에 비해 많이 줄었다.

UBS의 조나단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한 달 평균 20만개 신규고용이 계속 생긴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실질 금리가 상승하는 동시에 일자리 증가세까지 계속 둔화하면 "연준은 더 날카로운 상충 관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 연은의 이코노미스트 출신이 브라이언 새크는 "앞으로 두 번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연준의 견해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에서 비롯됐지만 이제 상황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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