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엘파소, 38일 연속 100도 이상…남서부 폭염, 동쪽까지 확대

미국 남서부를 몇 주째 끓게 하고 있는 폭염이 중부와 동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약 5900만 명의 미국인들이 극심한 폭염주의보 하에 한주를 시작했다. 

기상학자들은 중서부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플로리다 남쪽 끝도 더운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동안 몇몇 주요 도시는 기온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23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는 1974년에 수립된 이전 기록인 18일을 훨씬 뛰어넘어 110도 이상의 기온이 24일 연속 이어졌다.

국립해양대기국(NOAA) 통계와 워싱턴포스트(WP)의 분석에 따르면, 피닉스는 한 달 동안 평균 기온이 100도를 넘어서는 미국의 첫 주요 도시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이후 인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최소 18명의 더위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69명의 사망자에 대해서도 사인이 조사되고 있다.

텍사스의 국경 도시인 엘파소에서는 주민들은 100도 이상의 기온을 38일 연속으로 겪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또한 남서부 지역에 있는 공원을 방문한 방문객들 중 적어도 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네바다주 밸리 오브 파이어 주립공원에서 24일 최고 기온이 113도에 달하는 가운데 여성 등산객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직 이들의 신원이나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BBC는 이번 폭염 원인이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드는 현상인 '열돔'이라고 보고 있다.

열돔은 고기압이 대기권 중상층에 장시간 정체하면서 표면 공기가 가열되고 그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 갇혀서 온도가 오르는 현상이다.

BBC 기상학자 사이먼 킹은 이번 주 내내 열돔이 확장되어 미국 대륙의 거의 전역에 더 더운 날씨와 평균 이상의 기온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립기상청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폭염이 2주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이 더 빈번해지고, 더 심해지고,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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