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점 도둑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조지아주 로우스 매장 68세 여직원 해고 사유 전국서 주목

매장서 물건 훔쳐가던 도둑들 제지하다 얼굴 3차례나 맞아

로우스 “절도 행위에 직원 개입하면 안돼” 규정 적용 해고

 

2000달러가 넘는 물건을 훔쳐 가게를 나가려던 절도범들을 제지하다 폭행을 당한 직원이 오히려 해고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아주 링콘(Lincon)시의 주택용품 매장인 로우스(Lowe’s)에서 13년간 일했던 도나 핸스로보씨(68)는 지난 6월 25일 3명의 고객이 2100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을 쇼핑카트에 담아 계산을 하지 않고 매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핸스로보씨는 이들을 제지했지만 용의자 가운데 1명이 핸스보로씨의 얼굴을 3차례나 폭행했고, 이들은 쓰러진 핸스보로씨를 뒤로 한 채 카트를 끌고 도주했다.

로우스는 사건 이후 핸스보로씨가 상점 절도(Shoplifting)와 관련한 회사의 정책을 위반했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로우스를 비롯한 미국 소매업체들은 대부분 직원 안전과 추가적인 범죄 유발을 막기 위해 절도범들을 직접 막는 대신 감시카메라 확인 등을 통해 당국에 신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핸스보로씨는 지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매장에서 누군가 훔치는 것을 목격해도 직원들이 제지하거나 개입하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회사 규정을 어기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장에서 절도 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이런 일을 그냥 지켜보는 것에 회의가 들었다”면서 “캐셔로 시작해 13년이나 일했는데 폭행을 당하고 해고까지 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핸스보로씨는 “집에서 쉬고 싶지 않아 지금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다”면서 “용의자들이 체포돼 재판에 회부된다면 증인으로 출석해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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