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불바다에 퍼붓는 우박·토네이도…유럽은 지금 '지구종말급 날씨'


전례 없는 이상 기후가 유럽을 덮쳤다.

그리스 동남부에 위치한 유명 휴양지 로도스섬에서 닷새 전 발생한 산불이 해안가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 등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로도스호텔협회는 "관광객 1만여 명이 버스와 도보, 배를 통해 로도스섬 북부로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대피 명령을 받은 관광객은 로도스섬 전체 관광객의 약 10%"라고 밝혔다.

이날 대피 작업에는 그리스 해안경비대의 구조 보트 4대, 민간 선박 수십 대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리스는 섭씨 40도 이상 치솟으며 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졌고,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한 바. 그 중 이번 산불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테네 국립 천문대 라구바르도스 콘스탄디노스 연구책임자는 "15~16일간의 폭염을 더 견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리스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남부가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북부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로 피해를 입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에서 직경 10cm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에 최소 110여 명이 다치고, 부상 및 재산 피해 등 관련 민원은 500건 이상 들어왔다.

반면 로마, 피렌체 등 10개 주요 관광 도시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이번 폭염을 단테의 서사시 '신곡'의 지옥 편에 나오는 문지기 괴물의 이름을 빌려 '케르베로스'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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