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중국 외교장관…유명 앵커와 불륜설 등 의혹 일파만파 확산
- 23-07-18
中 전랑외교 상징…지난달 25일 이후 행적 묘연
중화권 언론서 '이중간첩' 혼외자설 등 제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그의 행방을 둘러싼 추측도 확산되고 있다.
1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25일 부잉타잉선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회담이 마지막이다.
현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주요 관리' 페이지에도 친강 부장의 사진과 이름이 언급되지 않아 그의 해임설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외교장관이 20여일 넘게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례적으로 일로 꼽힌다. 친강 부장은 중국 외교부 내에서 이례적으로 주미대사에서 바로 외교부장으로 승진됐다. 그는 중국 '전랑외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외교부의 입인 '대변인' 시절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최연소 외교부 부부장을 지낼 정도로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베이징 정가 안팎에서는 친 부장의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그의 불륜설, 권력 투쟁 설 등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대만, 홍콩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설 중 하나는 그가 '스파이 혐의'가 있는 여성과 불륜으로 혼외자를 얻었고 이로 인해 '낙마'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를 종합하면 친 부장은 펑황TV의 유명 앵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최근에는 '혼외자'를 얻었는데, 이로 인해 중앙기율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해당 방송인은 영국 특파원, 중동 종군기자 등을 두루 거쳤고 반기문, 헨리 키신저 등 유력 인사들과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친 부장이 주미대사 재직 시기에도 인터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아들 사진을 올린 바 있으나 그의 남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방송인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스파이'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친 부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로켓군의 '숙청설'과도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중화권 언론을 통해 최근 인민해방군 '전략로켓군'의 주요 사령관의 낙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 부장이 주미대사 재직 시절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 아들의 사생활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친강 외교부장이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중국의 외교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언급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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