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름값 미국서 가장 비싸…“주정부 대책 나서야”
- 23-07-17
워싱턴주 의원 43명 “주정부 탄소배출 정책 등 바꿔서 기름값 낮추도록”
워싱턴주 기름값이 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부 주 의원들이 “주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현재 일반 등급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4.95달러로 파악돼 전국 50개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등 킹 카운티는 평균 가솔린가격이 5달러를 넘어섰고, 6달러가 넘는 주유소도 드물지 않다.
통상적으로 기름값은 국제 원유가격은 물론 해당 주정부의 세금 체계와 정유시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결정된다. 이같은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기름값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워싱턴주가 기름값이 가장 비싼 주가 됐다.
이처럼 워싱턴주내 기름값이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하면서 운전자들이 부담이 가중되자 일부 주의원들이 주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인 43명의 워싱턴주 의원들은 최근 워싱턴주 생태부에 기름값과 관련된 탄소배출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탄소배출 규정 등 8개의 주정부 정책을 변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는 정유 회사들이 탄소를 배출하는 양과 연계해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비용을 바탕으로 제한된 탄소배출권을 만들어 경매에 부치도록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정유회사들이 가솔린에 부과하는 원가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43명의 주의원들은 워싱턴주 생태부가 이 세금과 관련된 정책을 변경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워싱턴주 정책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정유회사 등이 이같은 세금을 핑계로 지나치게 이득을 취하고 있지 않는가 기름값을 정확하게 감시할 기구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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