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구원에 이르는 여정(3)
- 23-07-16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구원에 이르는 여정(3)
지금까지 말한 자범죄와 원죄 이외에도 종교인들에게는 불충실한 신앙생활에 따르는 죄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세상의 법과 질서를 잘 준수하고, 윤리나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고 덕망있는 언행으로 사람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기준에서 평가된 것이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엄정하신 평가의 잣대는 따로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잣대 앞에 설 때 우리 모두에게 내려지는 판결은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다(롬 3:10)”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롬 3: 23)”라는 판결문입니다.
세상의 법은 다 이리 저리 피할 수도 있고, 사람들의 눈은 내 내면의 죄를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법망은 피할 수가 없고 하나님의 레이더 망에는 티끌만한 죄의 흔적까지도 다 포착되어 있기에 우리는 도저히 부인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죄인들입니다.
이제 우리들이 지은 모든 자범죄와 타고난 원죄와 불신앙의 죄를 한데 묶어 놓고 볼 때 그 죄과에 대하여 우리가 치루어야 할 형벌은 어떤 것이 될까요. 그 형은 벌금형도 징역형도 아니고 오직 죽음입니다. 이 말은 인간의 판단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라고 성경이 우리 죄인들에게 부과시킨 형량입니다.
그러나 나의 죄가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루어야 할 만큼 중하다고 하는 데에 쉽게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또 받아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너무나 분명합니다.
만일 우리의 지은 죄가 벌금이나 징역형 정도로 속죄될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왜 그토록 처절한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시면서 대속의 제물이 되셨을까요.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은 우리가 당할 그와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 큰 영원한 고통과 죽음을 면케하시기 위해서 겪으신 속죄의 희생인 것입니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기를 아무리 극진히 사랑한다고 해도 그 아기가 입은 가벼운 상처나 혹은 감기로 겪는 일시적인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조만간 낫게 될 가벼운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자식에게 죽음의 고통이 임하게 된다면 어머니는 그 자식에게서 고통과 죽음을 면하게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생명 몇개라도 바쳐 자식을 구하려고 할 것입니다.
죄인들이 받게 될 영원한 형벌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아시는 주님이셨기에, 그리고 우리 죄인들을 위하시는 그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셨기에 십자가의 희생을 치루시면서까지 구원사역을 감당하시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즉 죄인에게는 영원히 형벌의 고통과 멸망이 따른다는 이 진리가 흔들린다면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 사랑의 의미는 찾을 곳이 없어집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멸망과 영원한 구원을 동시에 나타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지은 죄로 나는 죽어 마땅하다고, 아니 열번을 죽는다 해도 오히려 죄가 남는다고 까지 내 죄의 깊이를 절감하지 않고는, 그리고 이 죄가 어떤 기적같은 이변으로 사면이 되어 죽음의 형벌에서 구출받지 못한다면 이제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막다른 절망감에 이르지 않고는 죄사함을 받은 기분이 어떤 것인지, 구원받은 감격이 어떤 것인지 알수가 없고 그것을 모르고는 구원을 받았다는 말은 가식으로 밖에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 죄의 깊이를 100까지 자각한 사람은 죄사함 받은 기쁨도, 구원받은 감격도 100에 이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도 그 누구나 예외없이 자신들을 100의 죄인으로까지 낮추어 죽이고 나서 그 죄에서 사함받은 은혜의 기쁨과 죽음에서 구원받은 은총의 감격을 안고 수많은 찬송을 불렀고 또 우리에게 전승해 주었습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를 영원히 찬송하겠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내 영혼이 은총입어”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웬말인가 날 위하여” 이런 찬송을 부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것은 이미 받은 구원의 감격 때문일 것입니다. <끝>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