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국식 핫도그 인기 확산중이다"
- 23-07-16
NBC 방송 "뉴욕 대도시부터 중서부·캔자스까지 히트"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POP, K-Food 등의 인기를 타고 한국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핫도그가 미국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NBC방송은 14일 미국에서 '콘도그'(corn dog)라고 불리는 한국식 핫도그가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의 열풍에 힘입어 그 인기가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넘어 캔자스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2021년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뉴욕과 LA 등지에서의 대규모 유행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후 한국식 핫도그 체인이 아칸소, 캔자스, 텍사스, 미주리주와 같은 미국 중심부로 진출하면서 세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한국식 핫도그가 옥수숫가루 대신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내고 소시지, 모차렐라 치즈 또는 어묵 등을 반반씩 섞어 다양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저소득 국가이던 1970년대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하기 어려워서 어묵과 밀가루를 섞어 핫도그를 만들었다고 NBC는 한국식 핫도그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전해지면서 핫도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 속도가 빠른 대도시에서는 인기가 다소 꺼졌지만 소도시 등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가며 유행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캔자스주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식 핫도그 체인점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안은 "대도시에서는 한국인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백인과 흑인 고객을 겨냥하고 있고 한국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계, 백인, 흑인 등 젊은 층이 관심이 많다"며 "대부분 K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로빈 리는 "한국 음식은 미국의 백인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그들이 한국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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