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스키 시장 성장률 세계 최고…고세율 걸림돌"-블룸버그
- 23-07-14
"인테리어 소품용 위스키 공병 7.8만원에 팔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위스키 시장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 주목했다. 지난해 한국의 위스키 소비량은 46% 급증하며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자랑했지만 수입 위스키는 판매가격의 두 배가 넘는 세금이 부과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젊은 한국인들이 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것으로 저렴하게 고급 주류를 맛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 소확행이다.
유니모니터의 써니 문 리서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MZ세대 소비자들은 심야 모임에서 과도한 음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문화를 거부하고 술을 즐길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적은 돈으로 사치를 즐기려는 개념도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 전문 소매업체 중 하나인 위스키 익스체인지의 구매 책임자 던 데이비스는 블룸버그에 "한국은 위스키 강국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위스키 익스체인지의 한국 웹사이트 주문은 지난 5년 동안 91% 급증한 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는 15%에 불과했다. 한국인들은 스코틀랜드의 스프링뱅크와 같이 한 증류소에서 한 가지 몰트 원액으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는 위스키 붐과 함께 한국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이 1인당 세계 최대 명품 소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의 루이비통과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가 올해 서울에서 런웨이 쇼를 열었고, 페라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수도 서울을 선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한국인의 위스키 사랑에 명품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LVMH는 지난 6월 싱글몰트 브랜드 아르베그를 시음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또 다른 스카치 위스키 업체 발베니는 미슐랭 레스토랑과 함께 강남에서 첫번째 바에 이어 두 번째 바를 오픈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빈 위스키 병을 거래하는 장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로얄 살루트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빈 병이 7만8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주류세는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수입 증류주는 판매가격에 관세20%,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가치세 10% 등 130%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국산 주류의 경우 소주는 생수 한 병보다 저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반면 맥주와 탁주(전통주)는 부피 대비 알코올 함량 비율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2022년 백서를 통해 한국에서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른 주류에 대해서도 종량세 과세를 확대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한국은 2020년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맥주에 과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맥주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향상되었다고 백서는 밝혔다.
그러나 동일한 모델로 주류에 세금을 부과하면 식당과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의 국민 음료인 소주(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13% 이상)의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과세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2015년 담배 세금을 인상했을 때처럼 종량세로 전환할 경우 대중의 항의가 거세질 것을 정치인들이 경계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류세의 목적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당국은 술의 가격이 아닌 알코올 함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주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소주를 과도하게 소비하게 하고 잠재적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