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스인플레이션 모드…"7월 금리인상 끝이 보인다"

7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초까지 동결 전망 우세

"비상사태 끝났다…연준, 인플레와 싸움에서 처음 우위"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현실화하면서 이달 말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역사적 통화긴축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나온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상승률이 3%에 그쳤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다. 5월 CPI 상승률 4.0%를 크게 하회했고 예상치 3.1%도 밑돌았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달 예상되는 금리 인상은 단행하겠지만 이번 긴축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잇따라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앤드류 슈나이더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디스인플레이션이 하반기 조금 더 커질 것"이라며 7월 금리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의미로 이후 내년 초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슈나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라엘 브레이너드 전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낙관했다. 브레이너드는 연간 CPI 상승률은 12개월 연속 완화되었고 금융위기 이전 평균에 근접했으며 G7 국가 중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3%를 기록하며 연준 목표 2%에 근접했고 블룸버그는 "비상사태의 끝을 알리는 신호"라며 연준 긴축의 "전환점"일 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새로운 데이터로 인해 연준이 이달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를 논의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 모드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포워드 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죽지 않았지만 팬데믹에 따른 물가상승은 분명히 끝났고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에서 처음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9월 이후 금리인상을 포기할 '탄약'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기저, 근원) 인플레이션과 상품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경제예측기관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 사장은 평가했다.

한 가지 복잡한 요인은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다는 점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처럼 매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크게 우려한다.

로건 총재는 최근 경제 데이터에 대해 "매우 뜨겁다"고 묘사하며 6월 금리를 인상하는 편이 나았다고 밝힌 바 있다.

키르코스발트의 다이애나 아모아 최고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모든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 회의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노동시장 강세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것에 대한 위원들의 경계심을 연준이 언급할 것이라고 아모아 책임자는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장기간 금리 동결에 대해 가격을 어떻게 매겨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너무 명시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해서 앞으로 데이터를 주시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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