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내년부터 10달러 관광세 받는다…"환경과 문화 보존에 사용"

약 1만3000원 부과…방문 기간 한번만 지불

'민폐' 관광객 수십명 추방…법 집행 강화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10달러(약 1만3000원)의 관광세를 걷는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해외 또는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발리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코스터 주지사는 "관광세는 발리 방문 기간 한 번만 내면 된다"며 전자 방식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한다. 하지만 최근 비자 정책을 위반하고 공공질서를 해치는 등의 행위로 수십 명의 관광객이 추방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당국은 오토바이를 타다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덴마크 관광객을 추방했고 지난 5월에는 나체 상태로 힌두교 사원을 활보하던 독일 관광객을 내쫓기도 했다.

심지어 한 러시아 관광객은 현지에서 신성하다고 여겨지던 나무에서 나체로 화보를 찍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법 집행을 강화하고 관광세라는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처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관련해 코스터 주지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관광세를) 발리의 환경과 문화를 위해 사용할 것이며 발리 여행이 더 편안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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